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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눈을 뜨자마자 지저분한 것들이 심기를 건드리는.
오늘이 그랬다.
거슬렸지만 애써 눈감았던 것들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에서야 정리 중이다.
체력이 허락칠 않으니 한 번에 여러개를 치우는 것은 무리.
심기를 건드리는 날, 그리고 치우기로 목표했던 날.
조금씩 조금씩 치우다보니 이제 고지가 눈에 보인다.
집안에 묵은 것들(나 역시도)이 어찌나 많던지
정리하면서 미련했던 과거를 뒤돌아 본다.
오늘은 꽤나 빠른 속도로 일을 해치웠다.
외식으로 주린 배를 채웠다.
몰에 앉아 좋아하는 일과 중 하나인 사람구경도 하고,
티스토리도 개설했다.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는 중이다.
편안하고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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